해당 책을 통해 잠시나마 의사의 삶에 대해서 경험을 해볼 수 있었던 거 같다. 또한 내가 옛날부터 생각해왔던 인간의 삶과 죽음은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도 깨달을 수 있었다. 이는 너무 슬프고 아름다운 경험이었으며, 모두가 두렵다고 생각하는 이런 죽음에 있어서도 담대하고 의연하게 대처하는 폴을 통해서 많은 용기가 되었다.
주인공인 폴은 처음부터 의사를 꿈꾼 것은 아니었다. 폴의 아버지 역시 의사였는데, 폴의 아버지는 약간 근엄하시고 최고가 되기 위해서는 "남들보다 아주 좀 더 잘하면 되" 와 같은 마인드를 가지신 분이셨다. 자라나면서 폴을 여러 분야의 추천 도서를 접하게 되었다. ( 몽테 크리스토 백작, 로빈슨 크루소, 아이반호, 모히칸 족의 최후, 빌리 버드.., 군주론, 동키호테, 멋진 신세계> 등의 책도 접하게 되었다. 이러면서 폴은 철학의 기초도 쌓고,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기르며 책을 통해 세계를 책이라는 새로운 렌즈 를 통해 세상을 새로운 시각으로 볼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여러 책들을 통하며, 스탠포드에서 열심히 공부하게 된 폴. 이 폴은 당대 최고의 철학자로 칭함을 받는 로티 교수에게 배우며 " 모든 학문 분야란 인간의 삶을 특정 방향으로 이해하는 일련의 도구" 즉 어휘를 만들어 내는 관점을 갖게 되었다. 따라서 이를 통해 생물학, 문학, 철학이 교차하는 곳은 어디인가 라며 계속해서 질문을 던졌다. 이렇게 고민을 거듭하고 거듭한 끝에 마음 속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책은 치우고 의학을 공부해라. 이처럼 폴은 이런 과정을 통해 의사로 진로를 정하게 되었다.
의과 대학원에 다니며 폴은 의미, 삶, 죽음 사이에 대한 관계를 더 잘 이해하게 되었다. 의사는 죽음과 고통 그리고 환자를 최전면에서 보기 때문에, 이러한 삶과 죽음 무게등을 느낄 수 있었다. 폴은 < 사람은 어떻게 죽음을 맞이하는 가 > 의 책을 읽으며 금붕어든 사람이든 모든 것들은 끝에 죽음을 맞이함을 느끼게 되었다. 또한 환자의 생명에 직결되는 것 중 하나는 바로 의사의 판단이다. 이처럼 죽음에 대해서 그리고 인생에 대해서 폴은 의사생활을 하며 더 잘 이해하고 환자가 죽음에 직면하였을 때 분노와 슬픔으로 맞이하게 되었다. 정말 슬프게도...
이 책을 읽고 이렇게 죽음을 말하는 의사의 심정은 어떨까에 대해서도 정말 마음이 쓰라리게 아플 것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죽음의 뒤꽁무니를 붙잡는" 일을 하며, 구하지 못했을 때의 그 죄책감과 슬픔 분노는 상상 초월일 거 같다. 이처럼 이런 의사 삶에 대한 설명들이 계속해서 나온다. 우선 수술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방법, 수술실에서 어떤 식으로 흘러가는지에 대해서 말해주고 있다.
이처럼 의사 레지던트로 생활하며 정점에 올랐을 때 폴은 폐암 직단을 확정 받게 된다. 항상 자신이 치료를 해주는 입장인 의사의 삶으로서 살아오다가, 이제 환자로서 치료를 받게 된 것이다. 또한 죽음을 맞이하면서 폴은 결혼한 아내에게도 너무 미안한 마음이 들어 일부러 아내에게 모질게 하지만, 아내도 결국 이 사실을 알게 되고, 죽음에 직면하기 전에 큰 결정인 아이를 낳는 다라는 큰 결심을 하게 된다. 폴은 모든 것을 계획했고 많은 것을 잉루었지만 더 이상의 미래가 존재하지 않은것을 예상 못함으로써 그렇게 또다른 관점으로 인생을 바라보게 된다. 불치병을 진단받고 나서 폴은 죽음을 의사와 환자 모두의 입장에서 바라보게 된다. 원래 의사였을 때는 행위의 주체이자 원인이었지만, 환자로 된 지금은 어떤 일을 당하는 대상으로서 말이다.
암 진단을 받으면 폴은 슬픔의 5단계를 겪었지만, 그런 그가 알고 있는 죽음에 대한 지식은 그대로였지만 실제로 그가 느꼈던 죽음은 달랐다. 미래 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몸은 크게 축나고 정말 평생을 바쳐 레지던트의 정점까지 온 그는 매일 하나님께 기도로 울부짖었다. 정말 매일 하루하루 약을 달며, 매번 모든 즐거움이 사라지는 그 죽음 직전에 대해 생생히 묘사하였다. 정말, 인간의 지혜는 한계가 있듯이 우리가 알고 있는 지식으로서의 죽음은 단순히 이 세상에 없어지는 것이라고 알지만 이를 실제로 경험한다면 무섭고 두려운 일인 거 같다. 폴은 자신이 죽기 전에, 배우자 루시와의 딸이 태어나길 간절히 바랬고 다행히 케이디는 무사히 태어났다. 그러면서, 폴은 케이디의 인생에 있어 어떤 의미 있는 일을 채우고 정말 기쁨으로 인생이 채워지도록 기도했다.
폴은 결국 이 숨결이 바람될때를 미완성으로 남겨두고 세상을 떠났다. 정말 세상의 정점에서 죽음으로 가는 과정까지, 너무 힘들고 고되었던 과정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이런 책을 통해 자신의 과정을 기록으로 남겨두었고 또한 그 과정이 정말 용감했고 삶과 죽음에 대한 깊은 이해가 있었으며, 또한 우리에게 많은 삶에 대한 질문을 주는 거 같다. 아무리 내가 계획을 열심히 하더라도 죽음앞에서는 어쩔 수 없는 것을, 또한 폴이 하늘나라에 갔지만 이제 케이디라는 새 생명이 태어나 새로운 인생을 개척해나가는 것을 보며 가슴 깊이 울기도 하고 마음이 먹먹해지기도 했다. 나의 죽음도 내가 예상치 못할 때 올 수도 있지만 이 책을 읽으며 느꼈던 것처럼 내가 살아가는 인생을 충실히 살아가야겠다.
폴이 하늘나라에서 편히 쉬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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